포스트코로나19를 맞이해 손님이 부쩍 늘어난 요즘, 여전히 살롱의 위생을 염려하는 시선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방문하면서도 싱숭생숭, 혹시나 감염이 퍼질까 걱정하는 고객이 적지 않은 상황. 이런 때일수록 살롱은 고객의 안심을 위한 지혜가 필요한 법이다.
그럼 이제부터 성공적인 방역 아이디어를 공개한 살롱 TRUTH를 살피면서 고객의 안심을 위한 살롱의 아이디어를 하나하나 들여다보도록 하자.
치바현을 거점 삼아 미용실을 중심으로 네일, 에스테틱 체인 등을 전개하는 TRUTH. 교외형 대형 토털 뷰티 시설과 터미널역 앞의 숍인숍 입점 등 매장에 따라 형태는 다르지만 코로나19 대책은 모든 브랜드에서 엄격히 관리 중이다.
“도쿄 및 치바 지역은 감염자가 많아서인지(고객님께서) 위생 대책을 엄격히 체크하고 계신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특히 30~40대 고객님은 관리가 얼마나 철저한지 신경 쓰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취재를 나간 치바점은 백화점에 입점 중인 매장으로 시공이 불가능하다. 하지만 고객 수도 많고 코로나 대책에 민감한 지역이다. 이 딜레마가 수제 시트 등 직원들의 아이디어를 만들어냈다. 페이스 실드, 수시 소독 등 위생 대책에 관한 진정성을 ‘가시화’한 것도 고객 안심으로 이어졌다.
◇ 하나, 좌석 사이에 비말 방지 시트 설치
천장을 시공할 수 없어 시판 행거에 비닐 시트를 잘라 붙여 비말 방지 시트로 사용 중이다. 영업 시에 한 칸씩 띄우고 앉으면 고객을 안심시킬 수는 있겠지만 예약받기가 어려워진다. 고객의 편의와 안전을 배려한 결과, 이 방식이 최선이라고 판단했다.
◇ 둘, 페이스 실드 + 마스크로 완벽한 비말 대책
코로나19의 주요 감염 경로로 알려진 ‘비말 감염’과 ‘접촉 감염’. 야단스럽다는 의견도 있는 페이스 실드 역시 고객에게는 ‘제대로 된 방역대책’의 표식이자 미용사에게는 몸을 지키는 수단이기도 하다.
◇ 셋, 자외선 소독기는 고객에게 보이는 위치에
코로나19 전에는 직원 전용 공간에 두었던 자외선 소독기를 경대에서 샴푸실로 가는 동선상으로 이동시켰다. 일부러 눈에 띄는 곳에 설치함으로써 소독하고 있다는 사실을 어필하고, 부가 설명을 함으로써 원래는 고객이 몰랐던 부분을 가시화하고 안심할 수 있도록 했다.
◇넷, 카운터에도 시트로 새로운 인테리어
계산 시에는 반드시 대화가 오가기 때문에 대면하는 곳에는 기본적으로 가벽을 설치했다. 치바점은 임대 입점 중인 숍인숍 점포이므로 천장에 매다는 등의 시공이 필요한 설치 방법을 쓸 수 없다. 이에 따른 고육지책이었지만, 시트 교환도 간편하고 청결도 유지할 수 있다.
◇ 다섯, 난간과 문 손잡이는 중점적으로
원래 일본 미용사법에 따르면 고객이 한 명씩 바뀔 때마다 가구 소독을 하는 것이 법률상 의무화되어 있다. 앞으로는 살롱 워크 전후의 청소 시 외에도 고객이 바뀔 때마다 청소와 소독을 해야 한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청소 시는 고객이 자주 만지는 곳(난간, 문 손잡이, 의자 등)은 특히 중점적으로 소독한다. 소독용 애탄올과 탈지면은 일부러 고객에게 보이는 곳에 놓아두고 생각날 때마다 소독한다. 소독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고객 안심으로 이어진다.
◇ 여섯, 주의! 모발에도 바이러스가!?
모발에도 붙는다고 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커트한 모발을 다룰 때도 조심해야 한다. 샴푸 전의 모발은 가급적 맨손으로 만지지 않아야 한다. 또한, 입에 들어가지 않도록 마스크를 착용하고 청소하자.
◇ 일곱, 손 소독은 기본!
비누는 바이러스 등의 병원체를 거품으로 감싸 피부에서 때어내는 작용을 한다. 살롱에 출근하면 반드시 손을 씻은 후 알코올 소독까지 해야 한다. 손등과 손톱 사이 등도 꼼꼼히 씻고 비벼서 10초, 흐르는 물에 15초 동안 씻는 것을 두 번 반복하면 바이러스는 거의 제거된다고 한다.
◇ 여덟, 체온 측정은 꼼꼼하게
감염이 의심되는 사람을 분류할 때 효과적인 것이 바로 ‘체온 측정’이다. 출근 직원은 체온 측정을 철저히 하고 체온이 37.5도 이상일 경우는 근무에서 배제한다. 또한, 열이 없더라도 나른함, 기침 등의 증상이 있으면 자가 격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홉, 경대 주변 ‘손이 닿는’ 부분은 꼼꼼히
고객이 바뀔 때마다 경대를 꼼꼼히 청소하고 소독하자. 손이 닿는 부분, 잡는 부분은 특히 중점적으로 해야 한다. ‘감염자가 방문해도 전염되지 않을’ 정도로 청소와 소독을 해야 한다. 현재(2020년 7월 기준)는 위생상의 이유로 음료와 잡지를 제공하지 않고 있다.
◇ 열, 로커 주변 공용 부분은 개개인마다 소독
고객이 ‘공용’으로 사용하는 부분은 철저히 소독해야 하며, 개개인마다 소독을 해야 안심할 수 있다. 로커는 옷, 가방 등을 넣어두기 때문에 바이러스 등이 뭍을 수 있따. 구리에는 4시간, 플라스틱에는 72시간 동안 바이러스가 생존한다는 데이터도 있다.
◇ 열하나, 샴푸실 목 주변은 꼼꼼히
목 주변은 피부가 직접 닿으므로 더 꼼꼼히 해야 한다. 고객이 샴푸대에 갈 타이밍마다 그때그때 소독하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외막은 지질로 이루어진 외피(envelope)를 가지고 있다. 즉, 유분이기 때문에 소독용 에탄올(약 80%)과 비누로 세정하면 불활성화시킬 수 있다.
◇ 열둘, 디자이너도 고객이 바뀔 때마다 경대에서 손 소독
가운은 피부에 닿으므로 고객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사용이 끝나면 바로 다른 고객이 사용하기 전에 소독용 에탄올로 소독한 후 사용하자. 소독액을 고객에게 뿌리지 않도록 조심하고, 사용이 끝나면 반드시 소독해야 한다.
◇ 열셋, 자외선 소독기와 비말 방지 시트는 일부러 눈에 띄는 곳에
레이저, 콤 등은 고객이 바뀔 때마다 여기서 꺼내 에탄올로 닦아낸 후 사용한다. 눈에 띄는 곳에 두고 그때그때 소독하는 것이 고객의 눈에 띄면 안도감을 줄 수 있다. 또한, 기구를 사용한 후에 반드시 이곳에 넣어두면 소독을 잊어버릴 일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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