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주문하듯, '밀크티 컬러 브랜딩'이란?

오연중 승인 2022.09.08 12:58 | 최종 수정 2022.10.04 01:41 의견 0

2020년 3월, 24세로 업계 최단 기간에 1천만엔 매출을 달성한 RYUSEI는 처음부터 ‘최연소’라는 타이틀을 노렸다. 물론 노력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해냈는데, 그것이 바로 그의 대명사이기도 한 ‘밀크티 컬러 브랜딩’이다.

"블리치를 해야 하는 이유와 하지 말아야 하는 이유 가은 것은 설명을 드려도 결정을 잘 못하세요. 하지만 예를 들어 카페 메뉴의 ‘로열 밀크티’는 보기만 해도 ‘비싸고 맛있겠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죠. 저의 밀크티 컬러는 그런 식으로 밀크를 더 넣을지, 라벤더 향을 얹을 것인지, 고객의 취향에 맞게 고를 수 있고 색감의 이미지를 표혀하기 쉽기 때문에 가격대가 높아도 납득을 해주십니다.”

>> 류세이 RYUSEI 1996년 5월 31일생. 야마나시현 출신. 시세이도 미용기술전문학교 졸업 후 유명 살롱을 거쳐 독립. 2019년부터 도쿄 시부야의 Beleza에서 매니저로 근무 중. 같은 해 7월부터 두 달간 사순 아카데미 유학 후 귀국.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만명. 블리치 시술은 월 400명!

“타피오카 펄이 들어간 밀크티 음료의 유행에서 힌트를 얻기도 했지만, 카페테 가는 것은 긴장하지 않으면서 미용실에 오는 것은 긴장된다는 사람들이 적지 않아서 카페처럼 해보면 어떨까 하고 생각한 끝에 밀크티 브랜딩을 만들어냈습니다. 원래 살롱에서 주문할 때는 커트와 컬러, 블리치 등의 기술을 기본으로 하지만, 고객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원하는 컬러가 제대로 나오는 것일 뿐이죠."

RYUSEI 본인의 인스타그램에도 올려놓은 주문 카탈로그 중에서 하나를 선택하도록 한 후 약간의 커스터마이징이 더해지는 카운슬링 방식은 시간이 대폭 단축될 뿐 아니라, 고객이 예상하는 완성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전체 원 톤으로 디자인성보다는 ‘고객이 생각하는 그대로의 생감’을 중시하는 밀크티 컬러는 약제 선정과 도포에 소요되는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저는 시간 단축을 중시하고 있어요. 결국 고객이 살롱에 머무르는 시간을 짧게 해드리는 것이 최고의 서비스이며, 카운슬링이 짧아야 고객도 원하는 것을 얼른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스트레스가 적습니다. 효율은 곧 만족도. 고객과 제가 서로 만족할 때 좋은 시간 대비 성과가 실현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라벤더 : 색감을 토핑한다. 스트로베리 등의 베리에이션도 가능. 토핑을 추가하는 경우에는 색감을 내기 위해 블리치가 필요해지고 그만큼 가격대도 올라간다.

◑ 티 : 베이스 톤을 표현. 티를 진하게 하는 경우 톤이 어두워지고 브라운 색감을 내기 위해 베이지의 사용량이 늘어난다. 블리치 횟수가 줄어 가격도 낮아진다.

◑ 밀크 : 밝기의 정도를 표현. 밀크를 진하게 하는 경우, 옐로우 멜라닌을 제거하기 위해 모노 톤이나 애쉬 계열의 컬러를 많이 사용한다. 블리치 횟수는 2회 이상으로 톤 업을 해주기 때문에 가격이 올라간다.

카페에서 주문하듯이……

▶ 기술이 아니라 완성 이미지로 가격이 결정된다

▶ 색감 표현을 알기 쉽다

▶ 나만의 맞춤 컬러라는 느낌을 준다

▷ 컬러명 – 밀크티 라베이지

▷ 티 – 조금 진하게

▷ 밀크 – 진하게

▷ 토핑 – 존재감 있는 라벤더

여기서는 최근 인기 있는 컬러인 밀크티 라베이지를 소개한다. 밀크를 진하게 하기 위해 블리치 횟수를 늘리고 라벤더 토핑을 듬뿍. 온 컬러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서는 베이스를 잘 만들어놓는 것이 포인트이다.

◑ 온 컬러는 빠르게 도포하고, 마찰로 인한 손상을 막기 위해 블리치를 세척할 때 케라틴 계열의 트리트먼트를 사용한다

블리치로 손상된 모발의 온 컬러는 모발이 엉킴으로 인한 스트레스나 손상, 시간 자체의 원인이 된다. 케라틴 계열의 트리트먼트는 염색에 방해가 되지 않으므로 세척 시에 사용하여 도포를 원활하게 한다.

◑ ‘2회 블리치’는 세척하지 않고 약제를 추가로 도포한다

여기서 소개하는 것은 1회 블리치의 방식이지만, 2회 블리치를 하는 경우는 코밍으로 약제를 제거했다가 다시 도포함으로써 세척의 번거로움과 시간을 줄인다. 이 경우 2회분의 요금을 받게 되는데 ‘밀크를 진하게’하는 작업이기 때문에 고객도 납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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