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트 고민 상담] 세가지 다이렉션으로 살피는 그래듀에이션 보브

이한재 승인 2022.09.01 01:10 의견 0

여기가 바로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는 커트 전문 상담실. 이번에는 베이직한 스타일부터 여전히 인기 있는 그래듀에이션 보브까지, 전대각의 입체감 연출 방법을 마스터해보기로 한다.

◆ 이토 실장

- 커트 고민 상담실장

미용사 경력 35년. 커트를 사랑하고 커트의 즐거움을 널리 전파하기 위해 미용사들이 남몰래 찾아오는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커트 이론뿐 아니라 지나치기 쉬운 실패의 원인을 알기 쉽게 가르쳐 준다고 정평이 나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평소에는 도쿄의 살롱에서 일한다고.

◆ 커트 고민남

- 헤어 살롱 보브 오너 디자이너

미용사 경력 15년. 5년 전 독립하여 오너 디자이너로서 활약 중. 경험치도 많고 나름대로 고객 수도 많지만 본인의 커트에 대한 자신감이 부족한 상태. 남에게 가르침을 구하기가 어려운 입장이라 고민하던 중, 수수께끼의 상담실을 만나게 된다.

이번 호에서 해설하는 그래듀에이션 보브는 섬세한 밸런스로 이루어져 있다. 네이프 위쪽에 웨이트를 만들고 그 아래쪽은 머리의 굴곡을 따라 커트한다. 후두부의 움푹한 부분부터 하관 뼈, 턱 끝을 연결하는 라인의 각도로 커트하면 얼굴 형태를 따라 아름다운 폼이 만들어진다. 하지만 그보다 길이가 더 길어지면 전방의 모선이 안쪽으로 말려 들어가면서 전대각으로 보이지 않게 된다.

포인트는 두 가지, 첫째는 백의 형태. 당길 때의 높이, 머리의 굴곡을 따라 서서 커트하는 위치, 지면과 수직 방향의 셰이핑으로 입체감을 부여한다. 둘째는 표면의 구래듀에이션, 전대각 보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샤프하게 떨어지는 끝부분. 이 부분이 잘려나가지 않도록 그래듀에이션을 넣어야 하므로 전방으로 갈수록 그래듀에이션 폭을 좁게 하여 커트한다.

◆ 옥시피탈 본 양쪽에 30°로 블로킹

옥시피탈 본 아래 움푹한 부분과 하관 뼈, 턱 끝을 연결하는 라인은 지면에 대해 약 30°, 이 각도로 아웃라인을 만든다. 움푹한 부분 위로 모발이 떨어지도록 옥시피탈본을 기점으로 하여 블로킹한다. 이때 30°로 만들어줄 수 있다.

◆ 손가락으로 각도를 체크!

손가락을 자연스럽게 벌렸을 때 새끼손가락과 약지의 각도가 약 30°. 새끼손가락과 중지의 각도가 약 45°, 새끼손가락과 검지가 약 60°, 새끼손가락과 엄지가 약 90°라는 것을 참고한다. 블로킹 각도는 이 방법으로 확인해도 무방하다.

◇ 두피에 대해 90°로 당겨서 커트

옥시피탈 본 아래쪽 섹션부터 커트, 섹션을 센터 파트로 나눈 후, 슬라이스라인과 평행하게 패널을 잡고, 센터 파트에 대해 90°로(뒤쪽으로 똑바로) 세이핑한다. 슬라이스 라인과 같은 라인으로 커트, 옥시피탈 본 아래 움푹한 부분 위쪽의 패널은 음푹한 부분의 패널과 같은 위치에서 커트한다. 위쪽 패널을 커트할 때 그래듀에이션이 무거워지지 않도록 가이드를 조금씩 함께 잡고 커트한다.

◇ 우측 사이드는 팔꿈치를 세우고 커트

우측 사이드도 동일하게 커트하는데, 오른손잡이는 좌측 사이드보다 다소 커트하기가 불편하므로 신중을 기한다. 패널을 잡은 손가락이 슬라이스 라인과 평행이 되려면 팔꿈치를 세우는 것이 안정적이다. 팔꿈치를 떨어뜨리면 손가락 각도도 함께 떨어져 슬라이스 라인과 나란하지 않게 된다.

◇ 네이프 앞쪽의 길이 조절

네이프 앞쪽은 머리 형태가 크게 달라지는 곳이므로, 뒤로 똑바로 당겨 커트함으로써 길어진 모발을 잘라준다. 네이프 뒤쪽 라인의 연장선상으로 커트하기 때문에 네이프 뒤쪽 모발을 절반 가져와 가이드로 사용한다. 네이프 앞쪽 모발의 절반과 합친 후 패널을 나누어, 머리의 굴곡에 대해 수직으로 당기면서 가이드에 맞춰 커트, 이것을 섹션 끝까지 반복한다.

◇ 백의 보브 부분은 세 가지 다이렉션으로 입체감을!

옥시피탈 본 위에서 골든 포인트(G.P)까지는 머리의 곡면을 따라 패널을 나눈다. 센터 파트의 패널은 옥시피탈 본 아래 움푹한 부분의 모발을 당긴 위치로 당기고, 그 이외의 모발은 afl의 형태를 따라 당긴다. 그렇게 하면 세 가지 다이렉션이 들어가게 된다.

머리가 둥글기 때문에 ‘슬라이스 라인에 대하여 아래쪽’의 위치와 당기는 각도가 달라진다. 센터 파트 섹션에 그래듀에이션이 가장 크게 들어가고, 귀 뒤쪽에서 그래듀에이션이 없어지는 전대각 그래듀에이션이 된다.

◇ 백의 측면을 체크

센터 파트에서 45°전방으로 셰이핑하여 네이프의 아웃라인을 체크 커트한다. 옥시피탈 본 위쪽의 보브 부분도 45° 전방으로 당겨 측면의 모발을 체크. 마지막으로 보브 부분을 모발이 자연스럽게 떨어지는 위치로 셰이핑하여 표면을 체크 커트한다.

◆ 사이드를 패널상으로 커트

사이드는 백의 연장선으로, 지면에 대해 30°의 슬라이스 라인으로 블로킹, 귀 뒤쪽은 헴 라인을 따라 나눠주면 모량이 균일해져 텐션을 균일하게 줄 수 있다. T.P와 눈썹뼈의 연장점을 연결하는 라인 아래쪽은 머리의 형태가 비교적 편평하므로 패널을 똑바로 셰이핑해 커트한다. 그보다 머리의 형태가 달라지는 부분이므로 위와 같이 2단계로 셰이핑, 이렇게 하면 머리 형태의 상관없이 모든 모발의 패널을 똑바로 당길 수 있다.

◆ 사이드도 측면을 체크

백 센터 파트에서 45도 전방으로 셰이핑하여, 백 측면의 연장선상에서 사이드의 측면 모발을 체크한다. 마지막으로 모발을 자연스럽게 떨어뜨린 위치로 돌아가 표면을 체크 커트한다.

◆ 표면 정리

T.P와 ETEP 사이의 섹션을 지면과 평행하게 나누고 세로로 슬라이싱한다. 머리의 굴곡에 대해 45°로 셰이핑하여 돌출 부분을 커트. 모든 패널을 센터 라인상으로 당김으로써 전대각이 된다. G.P~ETEP 부분은 가마의 모발이 위쪽을 향해 나 있는 경우가 많으므로, 무게감을 너무 많이 줄이지 않는 것이 좋다.

◆ 사이드의 돌출 부분을 제거하고 표면에 그래듀에이션 넣기

T.P와 ETEP 사이의 섹션에서 커트한 모발을 모두 이어 투 이어 파트상으로 당겨, 사이드의 가이드로 이용한다.

◆ T.P 주변 정리

서 돌출 부분을 커트한 백의 표면 패널을 모두 이어 투 이어 섹션 위로 당겨 가이드로 이요한다. 표면의 모발을 세로로 슬라이싱하여 두피에 대해 45°로 들어 올려서 커트, 이대로 계속 커트하면 사이드 가장 앞쪽의 센터 파트상의 모발도 그래듀에이션이 되는데, 전대각 아웃라인이 흐트러지는 원인이 되므로 피해야 한다.

귀 위쪽 패널 부근부터 센터 파트상의 모발도 함께 들어 올려, 그 부분이 잘려 나가지 않는 위치를 찾아 가이드 라인에 맞춰 커트한다. 이와 같이 표면에 그래듀에이션을 넣으면 전방으로 갈수록 그래듀에이션의 폭이 좁아진다.

◆ 네이프의 아웃라인 조절

네이프의 아웃라인은 원하는 분위기에 따라 형태를 조절한다. 양 끝이 뭉툭한 형태를 하고 있으므로, 샤프한 인상을 주기 위해 센터 라인을 중심으로 하여 V자로 커트했다. 이렇게 하면 목선이 가늘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부드러운 인상을 원하는 경우에는 V자가 아니라 U자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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