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과 삶의 균형 '워라밸'을 꿈꾸는 당신. 허나 성공을 위해 노력하면 삶의 질이, 삶의 행복을 고민할 때는 과중한 업무가 당신을 괴롭힌다면?
이제부터 보브가 선정한 4인의 워라밸 헤어 디자이너들을 만나보고 삶에서도 일에서도 승승장구하는 그들의 비결을 알아보도록 하자.
>> 세키 이쿠미 Ikumi Seki / 1984년 3월 18일 사이타마현 출생. 도쿄 뷰티아트전문학교 졸업 후 네오라이브에 입사. 오차노미즈점 점장을 거쳐 긴자점 오픈에 점장으로 참여. 적극적인 크리에이티브 활동으로 다수의 입상 경력을 보유. 2018년 첫 아이의 출산으로 휴직, 2019년 4월부터 복귀하여 주 4일 근무로 육아와 일을 병행하고 있다.
세키 이쿠미
마지막 네 번째 미용사는 일과 육아의 균형을 찾아가는 엄마 미용사 세키 이쿠미.
전쟁터라 할 수 있는 도쿄 긴자의 미용실 네오라이브 긴자점. 그곳에는 바쁜 육아 속에서도 대활약하는 미용사가 있다. 그녀가 바로 점내 유일의 엄마 미용사 세키 이쿠미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에는 점장으로서, 콘테스트 참가 미용사로서 바쁜 나날을 보냈지만, 출산을 겪으면서 생활에 많은 변화가 있었어요."
복귀 후에도 아이와의 시간을 포기하고 싶지 않았던 그녀는 단축 근무의 형태로 살롱에 복귀. 키즈 룸에 베이비시터가 상주하는 긴자점은 도심 지역의 엄마들에게 꼭 필요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복귀 후의 모객에 불안도 있었지만, 엄마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제안할 수 있게 되니 가족이나 친구를 소개해주시는 경우가 늘었어요.”
현재 하루 평균 4~5명을 담당하고 있는 그녀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은 적극적인 제안. 케어 메뉴와 짧은 시간에 시술할 수 있는 하이라이트를 적극적으로 제안하고, 시간 내에 가능한 메뉴들을 추가하기도. 평일에는 기본적으로 혼자 일하기 때문에 기술 속도도 의식하고 있다.
“재방문 고객이 많기 때문에 제안을 많이 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엄마들은 시간에 제약이 있어요. 둘 사이의 절충안을 디자인과 기술로 제공하고 싶습니다.”
세키 유미는 특히 그녀와 같은 입장인 엄마 고객이 많다고. 그렇다면 주 4일, 하루 6시간이라는 제한된 시간 내에 고객과의 관계를 탄탄하게 구축하는 그녀의 살롱 워크 비결을 소개한다.
하나. 분산 카운슬링‧제안
기존 고객이 많아지면서 ‘베이스는 늘 하던 것처럼 하되, 어딘가 조금만 변화를 주고 싶다’는 요청이 늘었다. 그런 고객에게는 우선 커트 카운슬링을 실시한 후, 커트 중의 대화를 통해 짧은 시간 내에 가능한 메뉴 등을 제안한다. 고객도 자신의 모습이 달라지는 것을 눈으로 보면 결단하기가 쉬워진다. 고객의 편에 서서 제한된 시간을 효과적으로 사용하는 그녀만의 카운슬링 방식이다.
둘, 단시간에 시술할 수 있는 다양한 메뉴를 준비
엄마 고객들은 사실 늘 시간이 없다. 제한된 시간이지만 디자인도 놓치고 싶지 않은 고객을 위해, 시간 단축 디자인의 선택지를 항상 여러 가지 준비하여 제안하고 있다. 특히 본인도 엄마가 된 후부터는 엄마 고객들의 마음을 더욱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실용성과 디자인성을 고루 갖춘 헤어 스타일을 직접 체험해본 후 제안하고 있다.
셋, 방치 시간도 ‘키즈 커트’로 알차게 활용
엄마 고객은 자녀를 동반하고 방문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런 경우에는 키즈 커트도 함께 담당한다. 엄마 고객의 컬러 방치 시간 15분 정도를 효과적으로 활용하여 키즈 커트를 실시, 때로는 부부가 함께 또는 온 가족이 방문하는 경우도 있어, 남편의 커트를 담당하기도.
넷, 케어 메뉴의 비율을 높여 단가도 UP
30대 고객이 전체의 70%를 차지하는데, 그중에는 모발의 변화나 고민을 느끼기 시작하는 사람들이 많다. 살롱 워크에서는 본인의 출산 후 경험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케어 메뉴와 점판에 대해 진심을 담아 설명하고 있다. 제안 후에도 고객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않는다면 더 이상 관하지 않는 것이 그녀의 규칙. 또한 토요일 이외에는 기본적으로 어시스턴트 없이 혼자 일하기 때문에 트리트먼트나 헤드 스파도 손수시술한다.
다섯, 출근일에 방문을 유도하기 위한 주기 제안
출근일 수와 근무 시간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인터넷 예약이 어렵다는 인상을 계속 주게 되면 실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그래서 가능하면 고객이 귀가할 때 캘린더를 보여주며 다음 달 출근일을 알려준다. 10년 넘은 단골들은 다음 방문 예약을 당연히 여긴다고. 고객과의 관계가 강화될수록 오히려 고객이 출근일에 맞춰주게 되어, 매월 같은 요일에 방문하는 고객도 있을 정도이다.
저작권자 ⓒ 월간 보브,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